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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장 나와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7-15 (목) 15:54 조회 : 2094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 사용자성 인정, 해고자 복직,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7월 뜨거운 투쟁을 선포했다. 무더위와 장맛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길거리로 내몰린 금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존권 쟁취를 위해 힘겨운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천막농성 1000일, 아카몬 사장이 문제 해결해라”
GM대우비정규직지회 12일 릴레이 단식농성 돌입

7월 25일이면 금속노조 인천지부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의 천막농성이 1천 일을 맞이한다. 이에 지회는 12일 오전 10시 GM대우자동차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사용자성 인정, 해고자 복직을 위한 조합원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25일 천막농성 1000일을 맞이하는 GM대우비정규직지회가 12일 GM대우자동차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사용자성 인정, 해고자 복직을 위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 첫 날 신현창 지회장이 나섰다. 신 지회장은 “기륭전자, 재능교육 등 전국의 비정규직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투쟁이 점점 관성화되고 있다. 공장 안 정규직들도 비정규직을 안쓰러워하면서도 오히려 더 자신의 고용을 지키는데에 더 급급해져 간다”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통해 지역에 비정규직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 번 알려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지회는 12일을 시작으로 GM대우자동차 남문 앞에서 여름 휴가 전까지 전 조합원이 릴레이로 1일씩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매일 저녁 6시 투쟁문화제도 진행한다. 23일에는 투쟁 1천 일을 맞이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정되어 있다.

GM대우는 2007년 9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징계해고, 정리해고, 업체폐업 등을 통해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같은 해 10월 31일 지회는 ‘비정규직 지회 인정, 해고자 복직,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1천 일 동안 CCTV 철탑 고공농성, 한강철교 고공시위, 삼보일배 등 GM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투쟁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조합원들은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지부 이대우 부지부장이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지부 이대우 부지부장은 “1천 일의 기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그 긴 시간 동안 비정규직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자신이 사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GM대우의 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투쟁 1천 일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부지부장은 “조합원들의 단식농성이 비록 자기 살을 깎아먹는 투쟁이지만 현장 비정규직들의 인권을 지켜내고,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해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투쟁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GM대우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은 12일 릴레이 단식농성 1일차 단식농성자로 나섰다.

GM대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뒤로 한 채 경영악화 등을 핑계로 지난해 3월 비정규직 1천 여명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또 다시 9월 하청업체 계약을 해지해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등 비정규직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지회는 “GM대우 노동자라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 사용자가 GM대우 원청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GM대우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직접 나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정몽구 회장님 교섭합시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직접교섭 요구하며 양재동 본사 앞 노숙농성 돌입

같은 날, 충남지부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양재동 현대기아그룹 본사 앞에 자리를 잡았다. 정몽구 회장이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사용자임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농성에 돌입한 것.

12일 낮 12시, 지회 조합원들은 양재동 본사에 있는 정몽구 회장에게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70여 명의 경비들이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정몽구 회장님 교섭하러 왔습니다. 우리도 기아차 직원입니다. 나와서 만나주십시오” 조합원들이 애타게 외쳤지만 결국 교섭요청 공문은 전달하지 못했다. 이미 지난 9일 노조는 정몽구 회장 앞으로 ‘기아차 서산공장 동희오토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교섭 촉구’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는 12일 정몽구 회장에게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아자동차 모닝은 올 해 상반기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지난 해 20만 6천대가 판매되어 내수에서 기아차 전 차종 중 1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 효자 상품이다. 하지만 모닝을 생산하는 동희오토는 국내 최초의 완성차 외주공장으로 9백 여명 노동자 전원이 17개 하청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다. 1년짜리 근로계약서로 항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최저임금을 10원 상회하는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업체가 폐업하는 등 노조 설립의 권리 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지회는 “동희오토라는 회사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회에 따르면 서산공장의 공장토지와 건물은 현대자동차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회는 ‘모닝’은 기아차가 연구, 개발과 생산계획, 부품공급, 주문계약과 A/S 등 모든 것을 담당하고 동희오토가 기아차의 생산지시에 따라 단순히 조립한 하는 것으로 생산된다고 전했다. 동희오토와 기아차의 임원들도 서로 자리를 옮겨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희오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주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인 셈.

   
▲ 지회는 직접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려했지만 70여 명의 경비에게 막혀 전달하지 못했다.

지회 이청우 교육부장은 “지난 6년간 하청업체 사장도 만나봤고 동희오토 사장도 만나봤다. 하지만 그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은 자신들은 우리의 사장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사장은 정몽구 회장이니 양재동으로 가라고 얘기했다”며 “법인이 다르다, 너희는 현대기아차 직원이 아니다”라는 변명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장기화시키는 정몽구 회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미 지난 3월 25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관련한 대법원 판례에서도 보듯이 원청회사는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근로조건, 노조활동과 관련해 교섭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지회는 정몽구 회장이 실제 사용자임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서산공장에서의 노동탄압 중단, 금속노조 인정 ▲해고 노동자들 즉각 복직 등을 요구했다.

지회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교섭에 나설 때 까지 양재동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 할 계획이다. 지회는 “비록 우리가 먼저 이 자리에서 농성을 시작하지만 올 해 현대기아자본이 노동자들을 탄압하며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동지들과 공동의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 양재동 현대기아그룹 본사 앞에 차려진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의 노숙농성장.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회가 노숙농성에 돌입하자 회사 측 경비들은 계속해서 지회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어 농성장 침탈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조, 13일부터 29일 비정규직 실천행동주간 선포

한편 노조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비정규직 실천행동 주간’을 설정하고, 저임금, 노동탄압, 위장도급, 계약해지, 회사폐업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는 자본을 상대로 공동투쟁을 벌인다.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기본적인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또 다시 파견법 확대로 비정규직을 확산하려는 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 대법원에서도 원청이 하청노동자의 실제 사용자가 맞다고 판결했지만 자본은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요구 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전국의 조합원들이 함께 비정규직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
노조는 13일 오후2시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파견법 철폐, 기륭전자분회 집중집회, GM대우비정규직 문화제 및 집중집회, 동희오토사내하청 문화제,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집중 집회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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