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M&M, 이하 마힌드라)가 선정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지난 10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3개사(마힌드라, 루이아, 영안모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인도 마힌드라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마힌드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로, 모회사인 마힌드라그룹은 자산규모 71억 달러, 고용규모가 10만 명에 달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대기업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마힌드라로부터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받은 뒤 협상을 통해 인수 조건을 조율, 8월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또 인도의 루이아그룹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선정된다.
쌍용차는 입찰제안서를 바탕으로 △총 입찰금액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자금조달 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하여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인수전 초기부터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제안서에 4억8천만 달러(5천600억원)를 인수가로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힌드라가 제시한 금액이 쌍용차 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과거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논란, 인도 업체라는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각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쌍용차 매각 작업은 이달 내 양해각서 체결 후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와 10월 인수대금 확정을 거쳐 11월께 본 계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된다.
기사제휴 /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