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8일 각 지역별로 확대간부 파업 및 결의대회를 열고 201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바지 실력행사에 돌입한다.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는 8일 낮 2시 창원 중앙체육공원앞에서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조사수, 2010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지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결의대회에는 지부 확대간부들이 파업을 벌이고 참가한다. 경남지부는 이날 집회를 통해 아직 노사 간 임단협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두산중공업, 효성, 현대위아, S&T중공업지회의 투쟁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는 같은 날 확대간부 파업을 벌이고 2시부터 사상공단에 있는 진흥스틸 앞에서 ‘진흥철강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진흥철강지회(지회장 김영진)는 생활임금보장과 정년연장 요구를 걸고 6월 25일부터 장기간 전면파업을 벌여 왔다. 진흥철강 사측은 지난달 24일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지난 3일 단협해지까지 통고했다. 더불어 사장 형제가 운영하는 진흥스틸에서 물량을 공급하면서 지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
▲ 지난달 12일 박원호 진흥철강 사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대구지부(지부장 채장식)도 미타결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투쟁을 벌인다. 대구 상신브레이크는 지회가 올해 임단협에서 외주화와 공장신설에 따른 고용불안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이자, 지난달 23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지회가 지난달 31일 현장복귀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한채 조합원들의 조합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사측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부확대간부들은 8일 파업을 벌이고 11시 고용노동부대구지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지부(지부장 이기만)와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는 하루 앞선 7일 확대간부 파업을 단행했다. 두 지부는 7일 낮 3시부터 한국쓰리엠 서울본사 앞에서 한국쓰리엠지회(지회장 박근서)의 본사 점거농성을 엄호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남 나주와 경기 화성에 공장이 있는 한국쓰리엠은 용역깡패의 폭력, 부당 징계해고 등 불법적인 노동탄압을 일삼아 왔다. 이에 한국쓰리엠지회는 6일 아침부터 서울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경기지부 확대간부 및 쌍용차지부(지부장 황인석) 조합원들은 같은 날 오후 5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모여 쌍용차 졸속매각 반대를 위한 투쟁에도 결합한다.
|
 |
|
▲ 금속노조가 지난달 25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고용노동부포항지청의 불법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지역 투쟁도 이어진다. 경주지부(지부장 한효섭)과 포항지부(지부장 황우찬)는 8일 확대간부 파업을 벌이고, 오후4시 고용노동부포항지청에 모이기로 했다. 이들 지부는 타임오프 매뉴얼을 앞세워 사업장 임단협 타결 및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포항지청은 최근 임단협이 타결된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시정촉구공문과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어, 각 사업장에서 전임자임금지급이 중단되는 등 단체협약 이행이 가로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지부(지부장 장인호) 역시 노동부로부터 비슷한 압박을 받는 사업장들이 있어 투쟁에 나선다. 충남지부 확대간부들은 8일 파업을 벌이고 3시30분 고용노동부천안지청 앞에 모여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7일과 8일 지역별 확대간부 파업과 투쟁에 참가하는 지부는 총 8곳이며 인원은 약 3천명 수준이다. 확대간부란 지부 및 지회 상집간부와 지부 대의원 등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