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고 박범수 조합원의 죽음이 새로운 사태로 번지고 있다. 개천절 연휴가 일요일과 중복되어 10월 5일 출근한 한진중공업지회는 오전 8시 30분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8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구조조정 결사반대, 고 박범수 조합원 사태해결과 사람죽이는 구조조정 결사반대집회’를 가졌다.
그리고 오후 1시에는 조합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사람죽이는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본관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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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진중공업 지회는 오전 8시 30분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8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구조조정 결사반대, 고 박범수 조합원 사태해결과 사람죽이는 구조조정 결사반대집회’를 가졌다. 유장현 |
민주노총 부산본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가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고 박범수 조합원은 작년과 올해초에 진행된 회사의 구조조정을 힘겹게 버텨냈다. 그러나 작년부터 시작된 한진중공업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고인을 괴롭혔고 결국 사람을 죽이고 만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끊임없는 구조조정으로 고인을 사망케 한 회사는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 ▲사람죽이는 정리해고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한진중공업에 요구하고, 시민들에게는 한진중공업의 살인과도 같은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투쟁을 적극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고 박범수 조합원의 미망인등 친지 3명은 기자회견에 참석한뒤 본관 층 회사 사무실을 방문하여 책임있는 회사 임원진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에 있었던 사장과 상무는 유가족이 면담을 요청하자 서둘러 도망가 버렸다.
마지 못해 유가족을 만난 노무담당 조00부장은 유가족의 대책요구에 대해 “근거가 없어 유가족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며 29년동안 고 박범수 조합원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모르쇠’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