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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 노동자 분신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1-25 (목) 09:38 조회 : 1904

20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도중, 현대차 4공장 사내하청업체 드림산업 소속 황인화(34세) 조합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황 조합원은 분신 직후인 오후 4시 30분 경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지를 받은 뒤 저녁 7시 경 부산 베스티안 병원 응급실에서 긴급치료를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조합원이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0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현장에서 항거분신했다. 사진=공공운수연맹
황 조합원을 긴급 진료한 담당의사는 이날 저녁 8시께 “턱위로 2-3도의 화상을 입었으며 양쪽 귀는 거의 손상당했다”고 밝혔다. 담당의사는 “다행히 화기가 흡입되지 않았으나 12~24시간 사이 화상부위가 안으로도 부어오르기 때문에 호흡기 장애를 받을 수 있다"며 21일 오전까지 상태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상수)에 따르면 황 조합원은 2005년부터 지회 현장위원을 맡아왔으며, 지난 7월 불법파견 대법판결 이후 더욱 열정적으로 노조활동을 해 왔다. 황 조합원은 2001년 현대자동차 4공장 사내하청노동자로 입사한 뒤 2005년 현대차비정규직노조 가입했고 그해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이유로 9월 해고됐다. 그 뒤 황 조합원은 그 해 9월부터 50여 일 동안 4공장 식당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했고 결국 3개월 정직으로 징계수위가 감면되어 그해 11월 현장에 복직한 뒤 열성적으로 노조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지회는 전하고 있다.

   
▲ 황인화 조합원
황 조합원은 분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도 주변 동료에게 “꼭 불법파견 박살내고 정규직화 쟁취해서 (1공장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 나는 여기서도 불법파견 철폐를 외칠테니, 회사가 불법을 인정하고 정규직화하도록 이기는 싸움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황 조합원은 1공장 점거파업에 동참하다 18일 새벽 여동생으로부터 모친이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농성대오에서 빠져나왔다. 그 뒤 황 조합원은 19일 저녁 7시 30분 경 점거파업 중인 한 조합원에게 전화해 “도저히 미안해서 다시 들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황 조합원은 이날 저녁 7시 50분 경 현장에 들어가 농성 결합을 시도했지만 사측 봉쇄로 실패했다. 이에 황 조합원은 다음날인 20일 아침부터 2~3공장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에 결합했다.

황 조합원이 분신하던 날 오전 11시부터 1공장 침탈시도가 있었다. 그 시각 현대차 대표이사 강호돈 부사장이 점거농성자들에게 퇴거명령서를 전달하겠다며 수백 명의 관리자들과 함께 1공장에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11명은 관리자들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 중 4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회사 관리자들은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이 나타나 사측에게 돌아갈 것을 요구한 뒤인 정오께 철수했다.

   
▲ 20일 오전 500여 명의 사측관리자와 용역들이 퇴거통보서를 전달한다며 제1공장 진입을 시도하던 중 비정규지회 조합원들을 끌어내고 있다.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비슷한 시간 공장 밖에서도 회사 폭력이 이어졌다. 사측 관리자들은 4공장 정문 앞에 모인 2백여 명의 조합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며 달려들어 폭행을 가했다. 당시 조합원 3명은 공장 울타리 안에까지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상이 심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민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영남권 노동자대회’ 시각. 오후 4시 20분 경 집회 사회자가 문화공연과 파도타기 퍼포먼스 진행을 알리자 사진기자들이 일제히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무대 위로 올랐다. 이 때 황 조합원은 기자들을 뒤따라 무대에 올라갔다. 그리고 황 조합원은 휘발유를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곧바로 주위에 있던 행사진행 관계자들이 옷을 벗어 급히 불을 껐다.

   
▲ 1공장 안에서 4공장 조합원들이 모여 농성하는 장소 한 곳엔 황인하 조합원의 쾌유를 빌며 작은 촛불하나가 켜졌다. 조합원들은 촛불 앞에 “황인하 동지! 빠른 쾌유를 빕니다. 우리 꼭 승리해서 사원증 가지고 면회 갑시다. 투쟁”이라는 메모를 붙였다.(사진=참세상 울산노동뉴스 합동취재단)
이날 자정 현재 울산공장 앞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 1천 여 명은 그 자리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21일 아침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 분신사태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22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노동자를 분신으로 몬 현대차를 규탄하기 위해 총파업 등 높은 수위의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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