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아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3일과 4일 에 이어 7일 전면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들어간 충남지부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2백5십 여 명은 정문 앞에서 출근 투쟁을 진행한 뒤 공장 출입을 시도했다. 현대차는 관리자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정문 출입을 막고 지회 집행부를 밀쳐냈다. 지회는 출근 투쟁을 마치고 전조합원 토론회를 통해 이후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천안역, 천안터미널, 온양온천역 등에서 지역 선전전을 진행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10개 하청업체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당일 오후 4시 부터 징계 결과를 해당 조합원에게 문자로 통보하고 써클룸에 게시했다. 업체는 불법파업, 무단 이탈, 무단 결근 등을 사유로 해고 13명, 1~3개월 정직 104명, 감봉 1백 여명 등 대량 징계를 강행했다. 사실상 파업에 참여한 2백5십 여 명 조합원 대다수가 징계 통보를 받은 것.
지회는 “징계 과정에서 업체 관리자들이 ‘파업에 참석하지 않으면 징계 줄여주겠다, 조합 탈퇴하면 징계 수위 낮춰주겠다’며 조합원들을 분열시키려는 비열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회는 징계 통보 직후 3일 야간조 전면파업에 벌이고 4일과 7일 주야간조 전면파업 투쟁을 이어갔다.
송성훈 지회장은 “업체 사장을 내세운 불법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중징계에도 우리의 목표는 정규직화 하나 뿐이다. 조합원들도 흔들리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지회장은 “회사 관리자들이 현장 출입을 막아 현장이 비어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 복귀해 현장을 다시 조직하고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회는 7일 저녁 쟁의대책회의를 통해 이후 파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충남지부는 3월8일 낮 1시 현대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쟁취,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