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대표 신쌍식)가 11일 낮 2시 노조 회의실에서 1차 금속노사공동위원회(아래 노사공동위)를 열고 소속 사업장에 퇴직연금을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노사는 지난해 6기 1년차 중앙교섭에서 노사공동위에 실노동시간단축소위원회와 퇴직연금소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노사공동위에서 노사는 중앙교섭 합의내용을 반영한 금속노사공동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에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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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11일 노조 회의실에서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금속노사공동위원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
노사는 이날 올해 노사공동위에서 시급히 진행해야할 부분이 퇴직연금 도입방안이라는 데 공감, 다른 소위원회 계획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더 논의해 보기로 했다. 이날은 1차로 노조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제안한 국민은행, HMC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퇴직연금 운영사 후보 세 곳을 초청해 제안설명을 들었다.
노조는 퇴직연금운영사 후보 결정에서 노조를 탄압하거나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는 자본, 외국자본 및 투기자본은 제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더불어 △수급의 안정성 △기금운영의 전문성 △조합원의 친화적 접근성 등을 기준삼아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참가한 세 곳 외에도 민주노총 소속 사무금융연맹의 자문을 얻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후보를 확대해 추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노사는 조만간 퇴직연금소위원회를 구성해 2월말 경 연금규약 제정과 함께 잠정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으며, 노사 각각의 의결단위 인준을 거쳐 3월 안에 퇴직연금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노사 합의로 소속사들이 운영사와 퇴직연금을 집단 계약할 경우, 각종 수수료와 이자율 등에서 사업자 및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