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10일 낮 1시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소속회원과 노동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동집회를 열고 5대 노동현안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및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야5당이 제기한 5대 노동현안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쌍용차 정리해고 및 노사합의 무시 △현대차 불법파견 △전북시내버스 노조탄압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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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인 야5당 정치인들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차원 진장조사단 구성과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상민 |
이날 집회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김영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가 각 당을 대표해 연설에 나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5대 노동현안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단결하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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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회 본청 앞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등 노동현안 문제 해결에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도 각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관련 문제들을 증언하며 진상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진중공업, 쌍용차, 현대차비정규직, 전북시내버스,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 및 해고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지난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5대 노동현안에 대한 진상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한나라당의 행태를 “예고된 살인에 대한 방조, 노동현장의 양극화에 대한 묵인, 헌법이 보장한 권리에 대한 침해,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또 “더 이상 결정을 미룬다면 남는 것은 국민의 차가운 심판 뿐”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온전히 한나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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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회 본청 앞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으로 이동해 한나라당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김상민 |
국회 앞 집회를 마친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은 한나라당의 진상조사 및 청문회 거부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집회를 펼쳤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당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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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집회를 마치고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한나라당사로 들어가려는 노동자들을 경찰이 방패를 앞세워 막고 있다. 김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