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지부(지부장 추영호)가 5일과 6일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지부는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쟁의조정회의도 마무리돼 합법적 쟁의가 가능해짐에 따라 같은 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5일 파업은 주야간조 모두 3시간씩 실시하며, 지부 간부들을 중심으로 부평 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위원회 지지방문을 가기로 했다. 6일에는 주간조 3시간 파업 후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지부는 또한 4일부터 사흘간 잔업거부 지침도 내렸다.
지부는 “사측이 6일까지 노조 요구안에 대한 전향적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고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와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는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8일부터 교섭에 돌입한 현대차지부는 현재까지 7차례 본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7차 교섭에서 임단협 속도를 내기 위해 향후 주3회 교섭을 실시하고, 실무교섭까지 병행키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지부는 지난달 30일 임금요구안을 확정, 오는 7일 노사 상견례를 갖자며 사측에 교섭을 공식 요청했다. 임금은 금속노조 결정대로 15만611원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지부는 △주간연속2교대제로 근무형태 변경 △월급제도입 △정규직 연대기금 조성 및 장학재단 설립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의 별도 요구안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