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낮 2시 12차 중앙교섭 도중 축소교섭단을 꾸려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접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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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8일 밤 아홉시에 속개한 12차 중앙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 측이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시기와 월급제 시행에 대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자 박상철 노조 위원장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신동준 |
노사는 이날 낮 3시 30분부터 시작한 축소교섭에서 노조의 심야노동 철폐요구에 대해 집중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사측은 “교대제 변경을 완성차 시행 뒤 2년 이내에 1차 협력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측은 “교대제 개편 준비 부족으로 시행이 어려운 회사는 노사협의로 시행시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입장을 덧붙였다. 특히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월급제 실시라는 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사측이 아예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이날 축소교섭에서 노사는 심야노동 철폐 요구에 대한 공방만 하다 다른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지도 못한 채 끝났다. 노사는 이날 밤 9시 경 정회했던 12차 본교섭을 다시 열어 의견이 접근되지 못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노조는 29일 5차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신>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28일 낮 2시 12차 중앙교섭을 노조 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사측은 지난 21일 11차 교섭에 이어 여섯 번 째 제시안을 노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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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8일 노조 회의실에서 12차 중앙교섭이 열리고 있다. 신동준 |
이날 사측은 노조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통상임금 1,123,650원과 시급 4,950원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하자고 제시안을 냈다. 이같은 제시안은 지난 11차 교섭 때보다 시급 10원을 올린 금액이다. 이 액수는 현행에서 통상시급 280원 올리자는 뜻이다.
아울러 사측은 노조의 비정규직 철폐요구에 대한 제시안으로 “사내하청 노동자 근로조건 준수와 위법이 발생 않도록 지도감독하고 위반업체를 계약해지 하겠다”는 문구에 “정규직 신규채용 시 직접생산공정 사내하청 노동자를 채용규정에 따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덧붙여 냈다. 이는 지난 11차 교섭 때 제시한 “결격사유 없는 자를 우선 채용한다”는 문구를 수정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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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8월28일 제시한 안. 밑줄 친 부분이 지난 11차 중앙교섭과 달라진 내용. | |
하지만 사측은 심야노동 철폐와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 제시안에서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신쌍식 사용자협의회 부회장은 “민감한 내용에 대해 회원사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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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8일 노조 회의실에서 중앙교섭 축소교섭이 열리고 있다. 신동준 |
이어 노사는 낮 2시 30분부터 정회와 노사 실무협의를 거듭한 뒤 낮 3시 30분부터 이른바 축소교섭단을 구성해 집중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축소교섭단을 서울, 경주, 울산지부장과 사무처장 및 단체교섭실장으로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