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광주전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노동자 대한 정리해고, 도급전환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조합 대표자 등 50여명이 8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노동자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 및 도급전환 통보는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것으로 회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미비특위 정형택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평동공단, 하남공단, 소촌공단 등 노동자들과 청소, 용역,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 대공장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데 금호타이어 회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는 못할 망정 비정규직을 확산하고 있다”며 “도급전환을 통해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회사의 계획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 박연수 지회장은 “금호타이어에는 17개의 도급협력업체가 있다. 이 업체들은 체불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충분한 지급능력을 가졌음에도 원청의 눈치를 보면서 임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휴일근무까지 해도 한달에 140만원의 급여를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12월부터 밀린 임금으로 적금해지와 대출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실정이다"라고 호소한 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에 따른 회사와 채권단의 구조조정은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된 투쟁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라고 공동투쟁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광주본부 미조직비정규직특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기자회견에는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기아자동차 광주지회 사내하청분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광주지역금속지회, 전남서남지역지회, 공공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지역일반노조, 전국비정규여성노조 광주지부,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광주비정규직센터 등 10여개의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비정규단체가 참석했다. 또 금호타이어지회, 캐리어에어컨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 ATK광주지회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도 함께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 중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