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5일 열린 민주노총 '4월 총력투쟁 요구 및 대정부 경고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조합 탄압과 노동권 말살을 규탄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시 4.28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을 정부에 경고했다.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15일 오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대정부 요구를 알리고 4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노조, 전교조 위원장 등이 참석해 노동자의 단결권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행위를 규탄하며 노조탄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기본적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고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은 노동권”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투쟁본부로 전환해 4월 투쟁을 추진한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이미 언론노조 MBC본부와 건설노조 울산지부가 파업에 돌입해있다. 현장의 조합원들은 지도부가 투쟁에 나서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4월 총력투쟁을 힘있게 가져갈 것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4월 25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28일을 기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 날 기자회에서는 4.28 총력투쟁에 대한 민주노총의 계획이 집중적으로 얘기됐다. 김 위원장은 “4.28을 투쟁의 시작으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사회라는 것을 국민적으로 알려낼 것”이라며 “나는 80만이 모두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하지 않았다. 총파업이 불가피한 단위는 가능한 모든 공동행동을 기획하고 민주노총이 함께 움직이는 투쟁을 할 것이다”고 투쟁 방향을 알렸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는 13일부로 특별단체교섭을 중단하고 16일 조정신청을 접수한다”며 4월말 투쟁의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4월말로 끝나는 투쟁이 아니라 5, 6월까지 전면적 투쟁을 가져가 노동기본권을 쟁취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중단 외에 △청년, 자영업자에게 실업수당 지급 △최저임금 전체 노동자임금의 50%로 상향 △5인미만 영세사업장 노동자 근로기준법 적용 △4대강 사업 중단 등의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