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청산 철회와 공장정상화 촉구를 위해 프랑스 본사 원정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발레오공조코리아(천안 소재)가 27일 오후1시 한국지사가 있는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6.2지방선거 후보들 서명과 1만1128명의 충남시민 서명지를 들고 면담을 요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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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충남시민 1만1128명의 서명지를 들고 63빌딩 한국지사를 찾았다. 노동과세계 |
이택호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장은 “OECD에 제소를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 본지에서도 ‘발레오 문제 있다’고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에서는 정부대사(장관급) 면담도 6월 초에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충남대책위원회 차원에서 함께 상경투쟁에 참석한 이근혁 전농 충남 사무처장은 “지금 모내기가 바쁜 때인데도 이렇게 투쟁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발레오가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날 16층에 위치한 한국지사는 경비용역업체에 출입금지조치를 의뢰한 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시간가량 실랑이 끝에 지회장만 출입이 성사됐지만 카드출입구에서 더 이상 출입이 되지 않아 서명지 전달은 되지 못했다.
김성환 충남지부 조직국장은 “부채비율이 28% 밖에 안됐고 작년까지 흑자였던 회사가 한국에서 가장 높고 호화로운 63빌딩에서 버젓이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무슨 경우냐”면서 지사측의 태도에 분개했다.
하연섭 충남지부 부지부장은 정리집회에서 “우리가 올라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회피하는 사측이 뭔가 뒤가 구린 것”이라면서 “여기서 더 이상 장사를 하지 못하도록 이후에도 계속 이곳에 찾아와 본 떼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충남대책위는 충남시민 서명지를 등기를 통해 지사에 보내기로 하고, 프랑스 대사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6.2지방선거 후보자들 서명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박상돈(자유선진당), 안희정(민주당) 도지사 후보와 이규희,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 및 시도도의원 등 총 3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