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찬바람과 싸늘한 온기로 일어난 원정단에게 발레오 측 사설 경비대장이 편지 하나를 전했다.
그 편지는 발레오 인사노무담당인 슈마이커가 보낸 것이었다. 하얀 규격봉투에 본인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바람막이인 용역경비로부터 전해진 것이다. 무슨 내용일까? 원정단은 26일차가 돼서 발레오에서 보내진 편지내용을 속으로 걱정하면서 열어 보았다.
금속노조 박유기에게 보낸 발레오 인사담당자의 편지
너무나도 어이없는 내용으로 한 면이 가득 차 있었다. “발레오공조코리아의 청 산을 철회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내용이 전 대표이사 김성호와 박찬수이사의 거짓말과 발레오의 미친 경영방식으로 왜곡 되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수 없이 공문을 통해 대화하자던 그들에게 우리 지회는 어떠한 교섭을 응하지 않았고 또한 4월 27일 사측과의 첫 만남에서 지회장은 전 대표이사 김성호에게 어떠 한 말도 하지 않았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공문에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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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오 인사노무담당자인 슈마이커는 "한국공장 청산은 불변"이라며 원정투쟁단에게 편지를 보냈다. 원정투쟁단 |
또한 그들은 청산은 불변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문제는 한국의 청산인 대표 김성호와 박찬수이사와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발레오는 일방적으로 회사를 청산하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놓고는 그 생존권을 다시 찾기 위한 노동자의 노력을 그들은 또 한번 왜곡시켜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원정단은 이번 발레오의 성의 없는 교섭회피방법에 또, 한번 분노하면서 반박 공문을 다시 지회에 요청하여 발레오자본에게 전달하고 알릴 것이다. 자국민의 노동의 대가로 뱃속을 채우고 있던 ‘김성호와 박찬수’ 자본의 개가 되어 얼마나 짖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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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투쟁 26일, 원정투쟁단은 발레오 회사 측의 교섭회피에 맞서 힘찬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원정투쟁단 |
끝까지 투쟁하여 그들의 입속에서 어떠한 변명도 나오지 않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계속 투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원정단은 발레오본사 앞 거점을 계속 유지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파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발레오자본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게 계속 투쟁할 것이다.
투쟁의 대모 ‘오영이 선생님 전시회’ 참가
투쟁의 대모인 오영이 선생님의 작품 전시회에 김호규 부위원장과 이대우 조합원이 다녀왔다. 프랑스 원정단의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의 작품전시회가 5월 28에서 5월31일까지 4일 동안 파리에서 개최 되었다. 전시회 관계로 바쁘신 일정에도 우리 원정단을 찾아와 “이런 방법으로 해보고 누구를 만나봐”라고 조언하시던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반드시 교섭으로 생존권을 사수 하자는 의지로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삶에 지쳐가는 사람들(노동자)과 희망의 내용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선생님 외에도 여러 화가의 작품전시회가 각 갤러리(각 지역의 자택)에서 진행되었고 선생님은 4점의 작품을 전시하셨다. 원정단은 선생님께 장미꽃 한 다발을 선물하고 선생님은 응원의 메세지를 한 다발 가슴에 담아 주셨다.
원정투쟁단
* 윗 글은 지난 6일 프랑스 원정투쟁에 나선 충남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직접 써서 메일로 보내 온 <프랑스 원정투쟁 소식>입니다. 앞으로도 그대로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