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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철수설` 또다시 고개 산은 '비토권' 효력 상실 앞두고....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7-07-07 (금) 05:54 조회 : 2413
한국지엠 `철수설` 또다시 고개



■위기의 한국자동차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이 뒤숭숭하다. 올해 10월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대해 보유한 특별결의 거부권(Veto·비토권) 효력 상실을 앞둔 가운데 사장 사퇴, 실적 부진, 수입판매차종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며 철수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지분 17.02%를 보유해 GM의 계열사(76.95%)에 이은 2대 주주다. 산은은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2017년 10월까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한국지엠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거부권 협약을 맺었다. 이는 이후 매년 꾸준히 제기하는 한국지엠의 철수설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10월이면 이런 장치가 사라진다. 한국지엠 노조는 GM 본사가 경영을 완전히 지배할 경우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8월 31일부로 회사를 떠난다. 업계는 그의 사퇴를 두고 크게 실적 부진과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3년간 총 1조27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2012년 65만5878대 정점으로, 해마다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 41만여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속하는 경영 실적 악화에 한국지엠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어진 국내 시장 판매 성장도 멈출 조짐이다. 작년 18만275대를 팔며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 들어 6월까지는 7만2708대로 지난해보다 16.2% 줄었다. 신차 올 뉴 크루즈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다른 주력 모델도 맥을 추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GM 본사는 올해 들어 양적 성장보다 효율성을 앞세운 질적 성장을 이유로 유럽에 이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연이어 발을 뺐다. 앞서 GM은 2013년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호주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지엠은 본사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차종을 늘리고 있다. 2016년 임팔라에 이어 카마로SS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볼트(Volt)와 순수전기차 볼트(Bolt) 등 친환경차는 모두 전량 수입 판매하고 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도 엔진이나 모터 등 핵심부품은 모두 수입해 국내에서는 단순 조립만 하고 있고, 판매 부진으로 사실상 단종을 앞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캡티바의 대체 모델 역시 수입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판매 중인 차량 11종 중 수입 판매 차종이 5종으로 늘어난다. GM 내 한국지엠 공장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은 사퇴 직전까지 노조와 임단협 협의를 계속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후임 역시 물색 중이며 수입판매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인 조치일 뿐 노사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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