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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GM 희망퇴직 비용 850억 産銀이 내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3-07 (수) 10:42 조회 : 1255

GM "한국GM 희망퇴직 비용 850억 産銀이 내라"

정부와 합의 `3대 원칙` 위배…자구노력 첫발부터 삐걱

매일경제 김정환 기자 ┃ 2018.03.06 04:01:02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국GM 구제 방안을 놓고 제너럴모터스(GM)와 KDB산업은행이 대립하는 가운데 GM 본사가 산업은행이 한국GM 희망퇴직 비용 중 일부(850억원)를 분담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GM이 경영 실패 '결과물'인 인력 구조조정 부담까지 한국 측에 요구하면서 한국GM 회생 협상에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이날 "GM은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원 중 한국GM 지분율(83%)만큼만 기여할 수 있다"는 방침을 한국GM 측에 전달했다. 이는 곧 산업은행도 보유 지분율인 17%만큼 희망퇴직 비용을 분담하라는 뜻이다.

금액으로 역산하면 85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GM이 한국에 배정할 신차 물량 결정을 앞두고 본격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13일부터 전 직원(1만6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2500여 명이 신청했다. 희망퇴직자는 위로금으로 2~3년치 연봉(평균 2억원)을 받기 때문에 총 5000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GM이 지분율만큼 돈줄을 대면 4150억원만 조달이 가능하다. 나머지 부족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한국GM 최대 회생 카드인 인력 구조조정이 첫발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GM 측은 "당장 희망퇴직 비용을 산업은행이 부담하라는 게 아니라 신규 대출을 해주는 등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자는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GM 회생을 위해 정부와 GM이 합의한 3대 원칙(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장기 경영 정상화 방안)에도 정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한국GM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는 "희망퇴직은 어디까지나 GM 본사 경영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대주주가 책임져야 하는데 한국에 손을 벌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희망퇴직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비용 폭탄'이 터진다. 한국GM은 7일 희망퇴직자를 최종 선정해 3월 말까지 퇴사시키는데, 위로금 지급 시기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4월에는 한국GM 시재금(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분석되는데 GM 본사에서 빌린 차입금 9880억원 만기도 겹쳐 있다. 7일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중단 등 전향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GM 재무 상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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