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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부평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빨간불’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3-06 (화) 11:42 조회 : 1148

한국지엠 창원·부평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빨간불’

경향비즈 김준 선임기자·박용근 기자 ┃ 2018.03.05 17:36:00


ㆍ군산 노동자 절반 이상 잔류 결정…전환배치나 추가 희망퇴직 가능성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직원들의 다른 공장 전환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산공장처럼 비정규직이 집단 해고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한국지엠과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군산공장 노동자 중 희망퇴직 신청 직원은 940여명으로 전체 2000여명의 절반이 넘는 1000명 이상이 잔류를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이들에 대해 부평이나 창원 공장으로의 전환배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정리해고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노조가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 상황인 데다, 정리해고를 하려면 전 직원에 대한 평가가 필요해 부평과 창원 공장 등 모든 사업장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사측이 전환배치나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환배치가 결정될 경우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창원공장 노동자 수는 1700명가량으로 이 중 비정규직은 700명쯤 된다. 하지만 창원공장 가동률도 군산공장처럼 매년 떨어지고 있어 전환배치를 받을 경우 일손이 남는다. 이곳에서는 경차 스파크, 경상용차 다마스·라보를 생산한다. 스파크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고, 다마스와 라보도 환경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내년이면 생산이 중단된다. 이들 3개 모델의 연도별 판매량(내수+수출)은 2013년 25만대에서 꾸준히 줄어 2017년 15만대 수준으로 4년 동안 40%나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은 최근 70%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142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고됐다. 이 자리를 창원공장 정규직으로 채우는 이른바 ‘인소싱’을 추진한 바 있어 노노 갈등 조짐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1000명 정도 일하는 부평공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2공장은 SUV 캡티바가 곧 단종될 예정이어서 신차를 생산하지 않으면 인력이 남는다. 다만 부평공장의 경우 아직은 트랙스 생산 물량이 남아 있고, 희망퇴직 신청자 수도 700명 가까이 돼 창원공장보다는 인력 재배치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관계자는 “희망 퇴직자 수가 많아도 그 자리는 쉽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군산공장 노동자들을 부평이나 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할 경우 근속 연수가 오래되지 않거나 단기 계약을 맺은 비정규직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시민들을 주축으로 전국에서 모인 시민고발단이 이날 한국지엠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고발단은 고발장을 통해 “한국지엠의 경영에 이바지해야 하는 그 본연의 임무를 위배하고 글로벌 GM에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는 동시에 한국지엠에는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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