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 부문 사장을 만나 다음 달 27일까지 810억 원 가량을 브릿지론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론은 기업이 일시적 자금난에 빠졌을 때, 단기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출이다. 앞서 산은은 GM 측과 실사 기간에 필요한 자금을 브릿지론으로 제공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본계약(한국지엠 신규투자 계획)이 체결되고, 뉴머니(신규자금)가 들어오면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GM과 같은 조건으로 담보를 받아 우리 지분(17.02%)만큼 협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지엠은 다음 달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 위로금 등으로 4천800억원 가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GM 측은 이 자금을 산은이 지분율만큼 대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한국지엠이 4천800억 원이 필요한 다음 달 27일까지 (대출지원 관련)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실사와 관련해 "(앵글 사장에게) 형식적으로 자료가 85% 가까이 들어왔으나 핵심적 자료가 안 들어왔다"며 "앵글 사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앵글 사장은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20일쯤 한국지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중간보고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간보고서로 의미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지만, 구속력 있는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