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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신차배정 4월말 또다시 연기?…“한국지엠 노조, 임단협 서두르지 않겠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3-27 (화) 11:00 조회 : 1347

GM 신차배정 4월말 또다시 연기?…“한국지엠 노조, 임단협 서두르지 않겠다”

브릿지경제 이재훈 기자 ┃ 2018-03-27 08:26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달 20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지엠 대책 TF 위원장을 사전 면담한 뒤 이동하며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연합)
        

배리 엥글 GM 사장의 ‘4월 20일 자구안 확정’ 발언에 노조가 당혹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26일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엥글 사장이 3월 말 신차배정 임박 카드를 또 다시 4월 20일께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엥글 사장은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2월 말 신차배정 확정을 언급하며 이전까지 노조 고통분담과 한국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경영실사 및 임단협 합의 등이 절차상 빨리 끝나기 어려워 자연스레 엥글 사장의 신차배정 확정 언급은 3월 말로 한달 가량 늦춰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신차배정 약속이 또 다시 한달 가량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조는 엥글 사장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평가했다. 노조 관계자는 27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엥글 사장이 보이고 있는 행보는 결국 노조에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고, 이후 우리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까지 확인돼야 GM의 신차배정 및 한국지엠 투자를 확정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이는 GM이 먼저 신차배정 및 한국지엠 투자를 확정 짓지 않고 노조와 한국 정부에 손을 내미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지엠과 노조 등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전날 노조와 비공개 면담에서 “(한국)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한국지엠이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엥글 사장은 이어 “노사 자구안을 내놓지 않으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엥글 사장은 4월 말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금 규모를 6억달러 정도로 언급하며 노조에 “이달 안으로 타결은 아니더라도 임단협 잠정 합의 수준이라도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엥글 사장의 발언대로라면 GM이 당장 이달 말 도래하는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는 연장할 가능성이 높고, 4월 1일부터 8일까지 도래하는 9880억원에 이르는 채무 만기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엥글 사장은 27일에도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공적자금 투입 및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경영실사 조기 종료 등에 대해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엥글 사장의 발언으로 당초 이달 말 긴박하게 노사 합의안을 치르려던 마음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엥글 사장이 말한 4월 20일 발언은 경영실사 종료 및 외투지역 지정 등을 말하고, 노조가 원한 신차배정 등 GM 본사의 한국지엠 투자 확정 역시 4월 20일 이후에 결정된 것이란 판단에서다.

결국 노조는 엥글 사장이 군산공장을 폐쇄 조치하고, 한국지엠 철수를 운운하며 노조와 한국정부를 모두 농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연기설이 3월 말로 미뤄지고, 다시 4월 말로 연장되는 상황에서 결국 GM은 노조의 희생과 한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만을 바라보며 협상을 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 사이에서 3월 말 신차배정 임박설에 무게를 두고 노사 임단협에 나섰지만 엥글 사장의 발언을 듣고 맥이 빠진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굳이 27일이나 이달 말까지 임단협을 급하게 재개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사측은 노조에 제7차 임단협 재개를 속개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이번 주는 아예 임단협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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