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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어드는데 공장 짓나"… 노조 거센 반발에 백지화 위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9-03 (월) 09:18 조회 : 1183

"생산량 줄어드는데 공장 짓나"… 노조 거센 반발에 백지화 위기

현대차 광주신공장 무기한 연기

광주시와 협상 불발로 또 미뤄져"

현재로서는 확정 일정 없다"

노조는 "산업계 악영향" 주장

설립 강행 땐 생산성 줄어들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 2018-09-02 18:14

 

"생산량 줄어드는데 공장 짓나"… 노조 거센 반발에 백지화 위기
현장 실사를 나온 현대자동차 실무진이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개발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에게 산단 개발 현황과 완성차 공장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반값 연봉, 고임금·저생산 고질병 해결,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 신공장 설립….' 

광주광역시가 현대자동차에 적극적인 '러브 콜'을 보내며 기대감을 높였던 '현대차 광주 신공장 설립'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중으로 현대차와 협약 체결을 끝낼 것이란 계획도 '무기한 연기' 상태다.  

2일 광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시와 현대차가 지난 6월 19일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을 위해 진행하기로 했던 협약체결이 8월에도 미뤄지며 두 차례나 연기됐다. 현대차와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했다는 게 광주시측의 주장이지만,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현대차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두 차례나 협약이 연기되면서 앞으로 협약체결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약 시기를 콕 집어 진행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재로선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전액 삭감됐던 관련 예산이 부활 돼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대차 완성차공장 유치 용역 예산을 부활시켰다. 앞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광주시가 현대차 완성차 공장 유치와 관련해 편성한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아직 참여의사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유치를 전제로 하는 예산을 편성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사업장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장을 짓는다는 건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은 지난 2012년 190만5261대를 기록한 뒤 작년 165만1710대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84만3849대로, 작년 같은 기간(88만3590대)보다 4.50% 줄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 역시 기존 시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새 공장을 짓는 것은 생산성 감소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현대차 노사의 단체협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단체협약 제41조(신기술 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 2항은 '신 프로젝트 개발의 경우인 생산방식의 변경(외주)의 경우에도 별도 회의록에 신차종 개발을 명시,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다'고 돼 있다. 노조와 별다른 논의 없이 회사 측이 독단적으로 차량 생산을 논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독단적으로 광주공장 설립을 강행하기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문제는 현대가 알아서 풀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청한 전문가는 "현대차 노사 문제 뿐 아니라 신공장 설립이 애초부터 현실에 맞지 않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준공을 마지막으로 새 자동차 공장은 20년 넘게 짓지 않았다.한편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은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광주형 일자리'에 부합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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