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경영정상화 6개월 만에 법인 분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노조가 임시 주주총회(이하·주총) 저지를 위해 입구 봉쇄에 나선다.
한국GM은 19일 오후 2시 임시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 등을 통합해 별도의 연구개발(이하·R&D) 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이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주주인 GM, 2대주주 KDB산업은행, 중국상하이자동차 관계자 등 최대 1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총은 인천 부평 본사 또는 서울 모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R&D 법인 분리가 가결될 경우 한국GM(생산·정비·판매)과 신설법인인 GM크니컬센터코리아 (R&D·디자인 등)로 분리된다. 한국GM에는 생산직 근로자 1만여명이 소속될 것으로 보이며 연구개발 인원 3000여명은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GM 그룹 내에서 한국 디자인센터의 위상을 강화해야 하며 글로벌 법인과 직접 협력하기 위해 법인 분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GM노조는 사측의 법인 분리가 철수를 대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이에 한국GM노조는 법인 분리를 막기 위한 파업 준비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전체 조합원 중 78.2%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어 오는 23일 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한국GM노조 전 간부는 주총 저지를 위해 연차를 사용한 상황이며 노조 상무위원과 대의원 등 50여명은 주총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투입돼 입구 봉쇄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과 국회 앞에서 시민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GM 지분 17.02%를 소유하고 있는 산업은행 역시 한국GM 법인 분리를 막기 위해 비토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한국GM의 R&D 법인 분리 계획 가결을 위한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한국GM은 이번 법인 설립이 결코 철수를 위한 포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법인 분리에 대해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GM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